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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401(k)·IRA 가입자들도 속탄다

#최씨는 종종 접속하던 은퇴플랜 관리 업체 웹사이트에 최근 발길을 끊었다. 주식 급락에다 채권 시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은퇴계좌 잔고가 매일 줄어드는 걸 보고 싶지 않다. 그는 주식과 채권에 반반씩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도 올 1분기 동안 13% 역성장했다.   #젊은 패기로 성장주 중심으로 은퇴플랜을 짠 김씨의 은퇴 계좌 잔고는 올해 들어서 30%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. 투자 종목 변경을 고민하며 재정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지금과 같이 자본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장이 다시 오르기만 기대하고 있다.     한인을 포함한 대다수 직장인들은 요즘 울상이다. 코로나19 팬데믹 때 벌었던 401(k)와 개인은퇴계좌(IRA) 등 은퇴플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.   재정 및 데이터 분석 업체 '브라이트스코프'(BrightScope)가 401(k)를 관리하는 대형 업체 100곳을 조사한 결과, 올 1분기 동안 은퇴플랜 수익률이 플러스 성장을 이룬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.   심지어 업체 12곳의 경우엔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.     공무원 은퇴 자금 펀드 역시 성장률이 뒷걸음질 쳤다.   데이터분석업체인 윌셔트러스트 유니버스 컴패리슨 서비스도 교사와 소방관을 포함한 주와 지방 공무원들의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은퇴연금펀드의 1분기 수익률이 -4.01%(중위 수치)로 집계됐다고 전했다. 운용 자금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연금펀드의 중위 수익률은 -3.1%였다.   증시와 채권 시장이 동시에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자본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. 스탠더드앤드푸어스(S&P) 500 지수(지난 6일 기준)가 13.5%나 하락했고 블룸버그의 미국총채권지수(Bloomberg U.S. Aggregate bond index)도 10.5%나 내려앉았다.    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"팬데믹과 전쟁으로 성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"고 최근 밝혔다.   재정 전문가들도 "연방 정부의 고강도 긴축과 더불어 고물가와 공급망 차질까지 겹친 데다 더블딥 우려 등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서 자본 시장의 내림세가 한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"고 내다봤다.  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밥 패럴은 S&P 500지수가 30%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까지 주가에 대한 하락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.     폴 김 뱅크오브호프 웰스매니지먼트 부행장은 "안전자산인 채권으로만 401(k)를 구성한 투자자들도 수익률이 10% 정도는 떨어졌다"며 "자본 시장의 하락 폭이 클 때 인플레이션 401(k) 투자 종목을 물가연동국채(TIPS) 등으로 급격하게 바꾸면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다"고 조언했다. 이어 그는 "블루칩 주식과 같은 좋은 주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는 하락 장세에서 얻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된다"고 덧붙였다. 진성철 기자가입자 ira 재정 전문가들 은퇴플랜 수익률 채권 시장

2022-05-1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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